안녕하세요 공부하는 직장인 직장학생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2020년 8월 17일에 봤던 AICPA FAR 시험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박 팁이 아래에 있으니 시험을 보실 분이라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비슷한 내용의 영상은 제 유튜브 채널 운 드럽게 없었던 시험후기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시험의 구성에 대해 나름 자세하게 공유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멘털 관리에 실패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나는 항상 시험 준비를 상당히 디테일하게 하는 편이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각 Testlet에서 몇 분을 할애할지부터 해서 시험 준비 역시 (특별한 시험 준비 방법) 섬세하게 마쳤는데 실전에서 멘털이 좀 흔들려 너무 아쉽긴 하다.
기분 좋게 객관식 문제 66개를 풀고 TBS 2 문제도 무난히 마친 상태였는데 갑자기 컴퓨터가 꺼졌다. 얼마나 정적이 흐른지 모르겠지만 난 당황해서 숨도 쉴 수 없었다. 순간 내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도 느낄 수 있었는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여태껏 푼 문제들은 과연 안전할까 였다. 만약 다 날아갔으면 어떻게 하지? 추우도 다시 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아마 상당히 짧은 순간이었겠지만 나에겐 영원처럼 너무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는데 정신을 가다듬고 손을 들어서 시험관을 불렀다. 살짝 어리버리한 시험관이었는데 이 친구도 살짝 당황한듯하며 나에게 말했다.
“여태껏 문제는 괜찮을 거야...”
확신 없는 대답에 한숨만 나왔고 시뮬레이션 문제 푸는 도중 발생한 일이라 흐름이 끊겼다. 그래도 무너지지 말자며 멘털을 바로 잡았는데 딱 봐도 486 (이거 알면 내 세대) 같이 생긴 오래된 컴퓨터를 리부팅하고 CPA 시험을 로딩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나는 처음인 것처럼 코드를 입력해야 했다.
다행인 것은 이전까지의 시험이 다 저장되어 있었고 시간도 손해 본 것은 없던 것 같았다. 어수선한 마인드를 새로 세팅하고 문제를 계속 풀었다. 그리고 마지막 Testlet까지 쭉쭉 나아가서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한 번 더 컴퓨터가 꺼졌다. 시험 도중 컴퓨터가 꺼짐을 경험한 베테랑이기에 시험 문제가 저장이 되어있을지 아닐지 걱정은 들지 않았다. 다만 이번엔 더 큰 문제가 생겼는데, 그건 내가 빡쳤기 때문이다. 조심스레 손을 들어 시험관을 불렀던 이전 행보와 달리 나는 다소 어그레시브 하게 손을 흔들며 같은 분을 불렀다. 굉장히 미안한 표정을 속일 수 없었던 그녀는 두 번이나 이런 경험을 하게 해 미안하다며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숙지하는 시험장이기에 내 양 옆엔 사람이 비었지만 그 옆 자리들은 찾었고 나는 시험장 반대편 구석탱이로 옮겼어야 했다. 계산기, 펜, 종이, 여권 등을 주섬주섬 들고 자리를 옮기는 동안 나의 빡침 게이지는 상승했다. 다시 한번 리부팅에 코드 입력을 거쳐 나는 마지막 두 문제를 풀었지만 멘털 관리가 제대로 안된 것은 확실하기에 너무 아쉽다. 결과 안 좋게 나오면 정말 화날 것 같다.
비상용 대박 꿀팁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나? 시험이 끝나고 시험장을 평가하는 설문조사에 크게 빵점을 주고 나올 수밖에. 하지만 이 설문조사를 하면서 얻은 대박 꿀팁을 공유하겠다. 설문조사 질문 중에 “리서치 authoritive를 리서치 문제 외에 사용했니?”라는 질문이었다.
위에 사진이 리서치 문제를 캡처한 것인데, "너 리서치 문제 외에 사용했니?" 이 질문을 몇번이고 보고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 기능을 리서치 문제에만 사용할 수 있는 줄 알고 생각조차 못했는데, 설문에서 이렇게 묻는다는 말은 곧 ‘너에게 주어진 리소스고 네가 알아서 잘 사용해봐~’와 같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 문제 중에 Revenue Recognition을 at the time에 해야 하는지 overtime에 해야하는지 판단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좀 디테일한 부분에서 나와서 헷갈렸는데 시험이 끝나고 답을 맞혀보니 틀렸다. 하지만 리서치 기능이 사용 가능한 것을 알았다면 나는 바로 찾아서 답을 맞혔을 것이다. 너무 나게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적절히 잘 사용해야겠다. 결국 경영자의 자질은 주어진 리소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가가 아니겠는가? 이 글을 읽은 독자들도 필요할 때 적절히 활용해서 74점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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