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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lough (임시해고) vs Layoff (해고) |코로나 미국 현지 상황 | ft.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MGM, Wynn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직장인 직장학생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은 코로나의 여파로 구조조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은 호텔, 항공등을 포함한 관광업계라고 할 수 있겠죠. 코로나 초반에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기업들은 어느 정도 고용을 보장해주고 있었지만 약속된 기간이 끝나가면서 많은 기업들이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에 나온 해고 뉴스를 참고로 해서 Furlough와 Layoff의 차이, 그리고 경영자의 입장에서 보는 시선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보려 해요.

 


최근 뉴스들만 보더라도 이런 내용들이 많았죠.

아메리칸 항공: 19,000명의 직원 fulrough와 layoff 예정
유나이티드 항공: 정부 지원금 없으면 파일럿 2,850명 furlough 예고
MGM International: 이미 furlough된 직원 18,000명 lay off로 전환
Wynn Resorts: 보스턴 호텔 furlough된 직원 385명 해고

그렇다면 furlough와 layoff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일단 furlough는 간단히 말해 임시해고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회사는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임시해고된 직원의 포지션이나 연봉, 직장 내 classification이나 seniority를 보장해 주면서 그 기간 동안 4대 보험 같은 베네핏을 계속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미국에서는 아프다고 함부로 엠뷸런스를 타면 안 되는데요, 왜냐하면 잠시만 타도 백만 원 넘게 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말하는 4대 보험 같은 benefit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실제로 코로나 사태로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furlough 될 때 사람들이 health benefit은 당분간 유지돼서 다행이야 라는 말들을 할 정도였죠. 그리고 furlough는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고문도 달려 나오는데요, 회사에서는 잠시 줄인 포지션을 다시 채울 때에는 furlough 된 직원을 먼저 불러야 하는 의무가 있죠.

반면에 layoff는 임시가 아닌 해고로 보시면 되는데요, 그럼 임시해고를 왜 해고로 돌렸을까요? 임시해고된 직원들을 해고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은 해당 포지션을 다 eliminate 하는 것인데요, 이 포지션이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은 제가 유튜브 면접 프롤로그에서 다룬 적이 있었죠.

어쨋든 간단히 보면 회사와 경영자 입장에서는 furlough 된 직원을 layoff로 전환하면서 두 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돈과 flexibility인데요, 직원마다, 그리고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미국의 관광 업계의 베네핏은 임금의 40% 정도를 차지합니다. 즉, 내 세전 월급이 100원이면 회사는 140원을 지불한다는 소리이고요, 그 말은 임시해고 기간 동안 회사는 100원을 아낄 수는 있지만 40원의 지출은 계속 나간다는 소리입니다. 바로 이 40원을 아낄 수 있게 되어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요.

두 번째, flexibility는 쉽게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경영자에게 많은 옵션이 생기는 샘인데요, 회사에서 해고된 직원의 고용과 연봉을 더 이상 보장해 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직원이 필요할 때마다 더 적은 임금의 임시 직원으로 돌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 포지션에 정직원이 필요하다 해도 회사는 이익인데요, 왜냐하면 코로나로 경기가 나빠지고 unemployment 상태의 직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확 바뀌게 되었죠. 넘쳐나는 demand에 비해 일자리는 줄어들기 때문에 회사는 이전보다 더 낮은 임금을 지불하며 직원을 새로 고용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런 현상에 지속된다면 연봉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면접 프롤로그에서 공유해 드렸고요.

회사 지출의 가장 큰 부분이 인건비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기가 좋을 때는 직원들을 인적자원 (자산)으로 부르지만 불경기에는 같은 직원들은 비용으로 보일 수 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생존기에 갈려있는 기업들은 이런 결정들은 한 것인데, 회사가 잘했다, 잘못했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경영자의 입장에서 이런 이유로 decision making을 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과정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언제쯤 코로나 사태가 끝날지 모르겠지만, 그 때까지 긍정적으로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독자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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