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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유튜버

유튜브 채널이름 짓는 방법 2가지 - (ft. 초보 유튜버가 고심 끝 만든 유튜브 채널이름 - 직장학생)

안녕하세요 공부하는 직장인 직장학생입니다! 제 유튜브 채널 이름은 직장학생인데요, 처음부터 직장학생이었던 것은 아니고 여러 번 수정하고 고심한 끝에 만든 이름입니다. 오늘은 제가 이 채널명을 지으면서 어떤 thought process가 있었는지 공유하도록 해볼게요. 여러분들의 쌈박한 채널 이름 응원하고 채널명이 있으시다면 댓글에 달아주시면 놀러 갈게요~

 

 

채널명 짓는 방법

 

1. 부르기 쉬워야한다

내가 처음 유튜브에 가입하고 채널명을 설정한 이름은 직장학생은 아니었다. 영어도 조금 섞인 채널명이었는데 꽤 길었다. 솔직히 말하면 마음에 들었지만 반복해서 부르는 게 쉽지 않았고 뭔가 2%가 부족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감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부르기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얘기해야 하지... 기관 틱? 하다 해야 하나, 뭔가 프로페셔널하게 들리긴 하지만 대중적이지 않아 멀게 느껴지는? 그런 채널명이었다. 뭔가 부족할 때는 주변에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다. 나는 멀리서 사람들을 찾을 필요도 없이 우리 와이프한테 물어봤는데 당연 첫 리액션은 "오 괜찮은데~?"였지만 이네 이것저것 포인트를 주었다. 결론은 같았다. 부르기 쉽지 않고 뭔가 부족했다.

 

유튜브를 평소에 즐겨보는 와이프는 한글로 네 글자인 채널명이 부르기도 쉽고 외우기도 쉽고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었다. 생각해보니 우리는 삶에서 네 글자를 쉽게 기억하고 잘 묻어나는 삶을 살고 있다. 예를 들어 갖다 붙이자면 사자성어?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네 글자가 뭔가 좋았다. 

 

주부아빠, 해그린달, 뉴욕주민, 대도서관, 승우아빠 등 쉽게 기억하는 네 글자 채널명이 많다. 물론 유명한 세 글자, 다섯 글자도 많긴 하지만, 난 네 글자로 결정했다. Happy wife, happy life!

 

2. 채널 성격이랑 잘 맞아야 한다

채널 이름을 불렀을 때 저 채널이 무슨 채널인지 알 수 있는 그런 이름을 원했다. 셀럽이 아닌이상 내 이름을 넣어봐야 무슨 이득이 있겠냐가 내 생각이었고, 누군가에게 채널이름을 알려주고 나의 주력 콘텐츠를 주구장창 설명하기보단 채널 이름에서 그 뉘앙스가 묻어나야 기억에도 오래가고 있어bility (전문성)이 올라갈 것 같았다. 사실 누가 내 채널을 한 번 보고 구독을 하겠나? 처음에 쓰윽 접했다가 여러 번 눈에 띄면 그제서야 고민이란 거라도 해볼 텐데 이때 내 채널을 대표하고 부르기 쉬운 적절한 채널명이 있어야 기억에 잘 남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이름을 짓는 과정은 고민의 연속이기도 했지만 게임 같이 재밌기도 했다. 큰 의미의 단어로 시작해서 그걸 좁혀나가는 재미랄까? 나는 공부라는 확고한 컨셉이 있었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finance라는 주제가 있었기에 이런 쪽에서 시작을 했다. 

 

'공부'라는 키워드는 너무 많았고 '파이낸스'라는 단어는 처음 채널명에 들어가 있었는데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전문성은 좀 있어 보이지만 앞에 다른 수식어를 넣는 순간 너무 길어지고 부르기 쉽지 않았으며 정감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며칠 동안 머리 싸매고 고민한 것이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내가 누군지에 대해 생각을 했다. '주부아빠' 하면 그 캐릭터가 바로 묻어난다. 주부이면서 아이의 아빠. '뉴욕주민'도 뉴욕에 사는 영어 잘하는 교포가 떠오르는데 처음에 주식이랑 연관 짓기는 힘들지만 영상을 보면 바로 월가가 떠오르고 뉴욕주민이랑 연결이 된다. 나는 이렇게 연결되는 채널명을 원했고 그래서 계속 내가 누군지를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이 생각을 물었고 비법은 없었다. 어느 순간 공부는 학생으로 바뀌었고 나는 직장인이라는 것이 머리에 박혔다. 그리고 떠오른 것이 직장학생. 구글, 네이버, 다음에 찾아보니 직장학생이란 단어가 쓰이는 곳이 없었고 내가 만들어낸 단어가 생소하긴 했지만 마음에 들었다. 들뜬 마음에 와이프에게 알려주니 무슨 뜻인지 처음에 알아듣지 못하더라.... 좌절. 그래서 조금 부연설명을 추가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직장학생. "

 

이렇게 부연설명을 해주니 그제야 "오 괜찮은데?"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래서 채널 설명에 '초중고, 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직장에서도 공부하는 직장학생'이라는 슬로건이 나오게 되었다.

 

나는 내 채널명이 맘에 든다. 아직 초보 유튜버로서 다른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채널명을 짓고 그렇게 나의 외로운 유튜버의 길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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